【정선】 가리왕산 합리적 보존·활용협의체(이하 협의체)가 곤돌라의 존치와 합리적인 복원 방안에 대한 최종 합의안을 마련하자 정선 지역 사회단체와 주민들이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산림청과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협의체는 24일 춘천세종호텔에서 ‘가리왕산 합리적 보전・활용 협의체’ 합의문 서명식을 갖고, 가리왕산의 지속 가능한 보전과 활용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합의는 환경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지역 주민과의 상생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환경과 지역 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최적의 모델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훼손된 산림을 복원하되, 2018 동계올림픽 유산으로의 활용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곤돌라 존치 및 산림형 국가정원 조성 등을 이행해야 한다’는 주민들이 요구 사항이 대부분 반영된 합의문이 작성되자, 주민들은 대대적인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전상걸 군번영연합회장은 “이번 합의는 가리왕산을 지켜온 정선군민들의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자연환경이 본연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것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전영록 강원특별자치도 이통장연합회장은 “이제 가리왕산은 올림픽 유산과 자연 유산이 함께 보전되는 새로운 모델이 됐다”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정부가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인욱 정선지역사회연구소장은 “협의 과정에서 환경단체와 지역주민이 함께 대안을 모색하고 의견을 조율한 점이 무엇보다 뜻 깊다”며 “앞으로도 협치를 통해 환경 복원과 지역 발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뤄내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군은 이번 합의 내용을 기반으로 환경단체, 지역주민, 관계 기관과 협력해 가리왕산의 보전과 활용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공동이행추진단’과 협의해 합의 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최승준 군수는 “이번 합의는 가리왕산의 환경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지역 주민들이 자연과 공존하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경단체 및 정부 기관과 협력해 생태 복원의 세계적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