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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파크골프장 운영 민간위탁’ 불발

군, 횡성읍 전천 등 5개 파크 골프장 민간 위탁안 상정
군의회, 부지임대·예약 시스템·수입 분석 등 지적 부결

◇횡성읍 전천 파크 골프장 전경.
◇횡성읍 전천 파크 골프장 전경.

【횡성】 지역 5개 파크 골프장 민간 위탁이 불발됐다.

횡성군의회는 24일 열린 제32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횡성군이 제출한 ‘횡성군 파크골프장 민간위탁 동의안’을 격론 끝에 부결 처리했다.

군은 횡성읍 전천 파크골프장(18홀)과 명품 파크골프장(18홀), 청일 파크골프장(18홀), 둔내 둔방 파크골프장(9홀), 둔내 우용 파크골프장(9홀) 운영을 오는 5월부터 민간에 위탁할 계획이었다.

박승남 군의원은 “파크골프 붐이 일어 관련 인프라가 급속히 확충되고 있는 하천 둔치 등 사용 부지의 임대에 관한 명확한 법규정을 확인하고 관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운현 부의장은 “파크골프장은 사전 예약 시스템 꼭 필요하고, 민간 위탁으로 근본 문제가 덮어지지 않는다”며 난색을 표했다.

김영숙 군의원은 “민간 협회에 맡기기 전에 횡성군에서 예약 시스템을 갖춰줘야 추후 운영에 문제가 없는데, 민간위탁을 서두는 이유가 뭐냐?”고 반문했다.

백오인 군의원은 “파크골프장 수입·지출분석표를 보면 사용 요금으로 5,000만원의 수입을 예상하면서, 예산 3,9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건 수익이 나는 파크골프장에 운영 예산까지 주겠다는 거냐?”고 따졌다. 그는 “차라리 수익액을 군의 세외수입으로 책정해야 한다”며 부실한 수지 분석을 질타했다.

군 관계자는 “급증하고 있는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민간 위탁을 추진중이며, 의회의 지적 사항도 충분히 검토,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비판이 빗발치자 표한상 군의장은 정회를 선언하고 별도 회의를 거쳐 해당 동의안을 부결하기로 의견을 정리했다.

지역에서는 20여개 파크골프 동호회에 1,000여명에 달하는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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