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부터 바뀌지 않으면 기업문화는 바꿀 수 없다.”
박세헌 에이슬립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지난 20일 원주 빌라드아모르에서 열린 강원일보, 한국경제인협회가 함께하는 글로벌리더·차세대 CEO포럼에서 ‘스타트업 DNA, 그리고 조직문화’란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7회차 강연자로 나선 박세헌 최고운영책임자는 “보통 사람 관리를 제일 어려워 한다. 나이에 따른 세대 차이가 심한데, 이는 산업 트렌드 변화의 영향도 크다”며 “1997년까지는 중화학·제조업이 주를 이뤘고, 2010년에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됐고, HR(인적자원) 4.0 시대 맞아 2023년에는 AI가 대중화되는 시대”라며 전반적인 사업 격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상황에서 조직문화를 바꾸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시작은 대표로부터 나온다. 하지만 대부분이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TF팀을 만들어 일 많은 직원에게 업무를 가중시키는 등 비효율적으로 한다. 이러면 절대로 안 바뀐다”고 당부했다.
박 최고운영책임자는 “과거 기업문화는 강한 집단성을 통해 충성하는 사람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현 시대에는 스타트업을 벤치마킹해 기업문화를 바꾸려는 시도가 잇따르는 중”이라며 “그렇다면 스타트업은 어떻게 기업문화를 쉽게 바꿀 수 있을까? 이는 정보의 부족, 결핍, 그리고 자유로운 사고 덕분이다. 그러다 보니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정답은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최고운영책임자는 “조직은 수평적일 수 없다. 이해관계 없이 친목으로 모인 대학 동아리에도 최소한의 수직 관계를 맺는다. 수평적 조직에서는 책임과 권한이 동일하며, 이는 곧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결국 우리 비즈니스의 명확한 목적을 알고, 비효율을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권위는 상급자의 강요가 아닌, 구성원의 자발적 인정과 존중에서 나온다. 어떤 의견을 내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믿음이 생길 때 직원들은 마음과 입을 연다. 이를 위해 타운홀 미팅, 오픈 채널을 도입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간 역시 창의성에 영향을 끼친다. 폐쇄형과 개방형 공간 중 어느 것이 정답인지 단정할 수 없다. 이를 고민하는 과정이 제일 중요하다. 결국 답은 구성원들에게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