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회 윤동주상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박성우 시인이 동시집 시리즈 박성우의 동시로 첫 읽기를 펴냈다.
총 3권으로 구성된 이번 동시집은 박 시인의 유년기 언어감각과 생활 속 사물을 바라보는 세밀한 시선을 발휘해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게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동시를 완성했다.
“양을 세어도 잠이 안 오면 어떡하지?/양을 타고 잠한테 가면 되잖아!”(잠이 안 오면 中-묻고 답하는 동동시)

1권 받침 없는 동동시는 받침 없는 글자로만 이뤄진 독특한 말놀이 동시, 2권 받침 있는 동동시는 받침을 활용해 역동적인 언어 유희를 선보인다. 3권 묻고 답하는 동동시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문답 형식의 동시를 통해 아이들의 언어감각과 사고를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 시인의 동시는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넓혀준다. 낯익은 단어 속에서 새로운 질문을 발견하고 익숙한 사물에서도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다.
“호랑거미는 호랑이처럼 무서울까? / 깡충거미는 깡충깡충 뛰어다닐까? / 늑대거미는 늑대처럼 울 수 있을까?”(늑대거미中-받침 없는 동동시)
‘동동시’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질문과 수수께끼 같은 발상이 언어 감각을 깨우고 친숙한 단어 속에서도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특히 이번 동시집은 최미란 작가의 익살스럽고 역동적인 삽화가 더해져 더욱 생동감 넘치는 동시집으로 어린이다운 언어감각과 상상력, 놀이가 어우러졌다. 창비교육 刊. 68~72쪽. 각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