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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강원자치도 기반 AI기업으로 디지털 혁신 주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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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스타트업 에브리아이 김태응·노시욱 공동대표 각오
최근 한국어 기반 AI 'e1' 개발…산업계 확장성 우수 평가
"지역 인재 채용과 강원 인프라 활용 AI 혁신에 힘 보탤 것"

◇한국어 중심 초거대 AI 'e1'을 개발한 원주 스타트업 에브리에이아이코리아의 공동대표인 김태응 COO(사진 오른쪽)와 구글 본사 출신의 노시욱 CTO

"강원특별자치도 기반 AI 기업으로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원주에서 태동한 스타트업 '에브리에이아이(EvryAI)코리아' 김태응·노시욱 공동대표가 한국형 AI(생성형 인공지능) 'e1'으로 산업 맞춤형 AI의 새시대를 선도할 것을 다짐했다.

노시욱 CTO(최고기술책임)는 구글 본사에서 350명 규모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팀을 이끌며 AI 사업을 맡은 경력의 소유자다. 구글 AI모델인 제미나(Gemini)를 비롯해 유튜브, 구글 포토, 안드로이드 등 주요 서비스에 AI 기술을 통합하고, 대규모 언어모델과 멀티모달 AI 시스템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두 공동대표가 이끄는 에브리에이아이코리아가 한국어 중심의 추론형 초대형언어모델인 'e-1'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e1은 한국어를 기반으로 사고하고 추론하도록 설계된 AI 모델이다. 기존 글로벌 AI 모델들이 영어 기반으로 한국어를 번역해 처리하는 방식이 아닌, 한국어 자체로 직관적이고 보다 정확한 이해와 추론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강력한 맥락 이해 능력을 바탕으로 의료(e1-M), 법률(e1-L), 금융(e1-F) 등 전문 분야별 특화 모델로의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원주에서 태동한 스타트업 에브리에이아이코리아의 AI 모델인 'e1-M'이 의료계 관련 시험에서 90.78점을 획득, 글로벌 AI 모델을 압도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e1-M의 경우 국내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KHPLEI)에서 출제한 의사·간호사·약사·치과의사 면허시험 문제(2012~2024년 시행)를 기반으로 한 평가에서 90.78점을 획득했다. 이는 오픈AI의 GPT-4o의 성적(85.61점)보다 높은 점수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법을 제시하는 고차원적 의료 추론 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노시욱 CTO는 "e1-M은 단순히 '통계적으로 가장 빈도 높은 답변'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숙련된 전문의가 환자를 진찰하듯 다양한 임상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의학적 지식을 통합해 최적의 진단과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의료 AI"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문을 연 에브리에이아이코리아는1년여 만에 AI 핵심 기술 관련 특허 3건을 출원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강원자치도 내 지자체, 주요 기업 등과 AI 솔루션 도입 확정 및 전략적 협의를 진행 중이다.

김태응 COO(최고경영책임)는 "강원자치도가 우리나라 AI 산업 허브로 발전시키는데 앞장서겠다"며 "지역 우수 인재를 적극 채용하고 강원자치도의 탁월한 자연환경과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경쟁력 있는 AI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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