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춘천 송암스포츠센터에 위치한 의암야구장의 시설개선 필요성(본보 지난 7일자 23면 보도)이 요구되자 춘천시가 이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의암야구장은 부지 2만2,717㎡, 경기장 면적 1만3,356㎡로 8,160석의 관중석(스탠드 6,590석, 토성 1,570석)을 갖춘 강원특별자치도의 유일한 정식 야구 경기장이다. 2005년 준공된 이후 20년 가까이 운영되며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전국 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훌륭한 구장이었지만, 최근 시설 노후화와 천연잔디 관리 등의 문제로 인해 대회 유치를 못하고, 있던 대회도 취소되는 실정이다. 실제로 2023년 110건(6,700명)이었던 대관 건수는 1년 만인 지난해 60건(2,591명)으로 크게 줄었다. 잔디 손상과 그에 따른 불규칙 바운드 문제로 인해 각종 대회의 개최지가 변경되는 등 활용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의암야구장에서 주말리그를 치른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흙구장이다 보니 불규칙 바운드와 선수 부상 위험이 컸다”며 “많은 야구인들이 의암야구장의 잔디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히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많은 야구인들은 관리와 선수 보호에 유리한 인조잔디로 교체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곧바로 생활체육 야구 대회를 비롯해 U-15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등 주요 엘리트 전국 대회를 유치하는데 도움이 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손정수 도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의암야구장 시설 보수 공사가 시급하다. 특히 전국대회 등의 유치를 위해서는 인조잔디로 교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춘처시도 이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공모 사업을 통한 기금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도비 유치 및 기금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필요 예산을 약 15억원으로 추산해 개선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