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윤 대통령 탄핵 선고 임박…강원 여야 총력전 지방의원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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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주일째 출퇴근길 尹 파면 촉구 1인시위
민주·조국·진보·정의·사회민주 야5당 협력 움직임
국민의힘 소속 정선군의원 3명 삭발하며 탄핵반대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을 농성천막을 찾은 김도균 도당위원장. (사진=김도균 도당위원장 페이스북)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며 강원 여야 정치권이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지방의원들까지 가세하며 1인 시위, 천막농성, 삭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세 결집에 나서는 모습이다.

18일 강원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거리로 나서며 장외 여론전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소속 도의원, 시·군의원들은 지난 주부터 ‘윤석열 파면’, ‘내란종식 민주수호’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각 지역구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주말에는 지역위원회마다 버스를 대절, 상경집회에 참가하며 탄핵 찬성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춘천에서는 농성천막까지 등장했다. 지성희 대한성공회 춘천나눔의집 신부가 윤석열 대통령 즉각 파면을 촉구하며 춘천 거두 사거리에서 천막을 치고 침묵단식에 돌입하자, 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을 지역위원회가 함께 농성천막을 마련해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이다. 춘천시의원을 비롯한 지역위 당원들은 윤 대통령 파면 시까지 2인1조로 철야 시위를 벌이며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김도균 민주당 도당위원장도 지난 17일 농성천막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원 야권들 간 협력 움직임도 확인된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정의당, 사회민주당 등 야5당 강원도당위원장은 최근 춘천에서 모임을 가졌다. 야5당 도당위원장이 개별적으로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야5당은 윤 대통령 탄핵과 관련, 공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지방의원들은 삭발까지 감행하며 탄핵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송수옥·전광표·김영덕 정선군의원은 지난 17일 정선군청 앞 광장에서 삭발식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도내 시·군 곳곳에선 ‘탄핵무효 이재명 OUT’ 피켓을 든 국민의힘 소속 도·시·군의원들의 1인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헌재 선고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이번 주 내내 탄핵 찬성측과 반대측의 여론전과 대립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선군의회 국민의 힘 소속 송수옥 정선군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전광표·김영덕 의원이 17일 정선군청 앞 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전원 삭발하는 투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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