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구】속보=양구 하리농공단지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반대 여론(본보 지난 10·17일자 16면 보도)에 농공단지 입주기업체협의회가 결국 입장을 철회하기로 했다.
하리농공단지 입주기업체협의회는 18일 양구군DMZ경제순환센터에서 '2025년도 임시총회 및 정기월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명칭 변경을 추진해 온 이호성 협의회장은 "현재 농공단지의 명칭은 지리적 위치 등이 제대로 나타내지 못했던 데다 양구 제2농공단지 준공을 앞뒀기 때문에 명칭을 선점하기 위해 변경을 생각했다"며 "또 지난해 도농공단지 도약의 날 행사에서 김진태 지사가 단지 명칭 번경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약속하기도 해 추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입주기업들의 동의서를 받기 전에 제대로 의견 수렴을 과정을 거쳤어야 했음에도,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 논란을 끼쳐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명칭 변경에 대한 당위성과 이유가 타당하지 않아 18일부로 농공단지 명칭 변경안은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입주기업체협의회는 최근 입주기업들을 찾아 '하리친환경농공단지'를 '양구농공단지'로 명칭 변경을 위한 서명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친환경'이라는 문구가 빠지는 것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서명을 추진했다며 반발했다. 또 인근 주민들도 최근 오·폐수 관련 문제가 발생했었던 만큼 명칭 변경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입주기업체협의회는 오는 21일 임시회를 열고 농공단지 입주기업 제품 홍보 계획 및 성금·장학금·기부금에 관한 의견 수렴 등에 대해 토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