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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왕즈이 꺾고 전영오픈 제패… 20연승 대기록

중국의 왕즈이 2대1로 꺾어…
허벅지 부상에도 우승 차지

◇배드민턴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를 세트 스코어 2대1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배드민턴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을 제패하며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안세영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4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세트스코어 2대1(13대21, 21대18, 21대1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에 이어 올해만 벌써 4번째 국제대회 우승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오팡제(중국·15위), 커스티 길모어(스코틀랜드·33위), 천위페이(중국·1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 등을 연이어 꺾은 안세영은 결승전에서도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올해 20연승을 이어갔다.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차례로 제패한 안세영은 전영오픈에서도 2년 만에 시상대 맨 위에 서며 올해 국제대회 4개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안세영은 4강전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의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테이핑을 감고 나선 결승전에서 끈질긴 수비와 강한 정신력을 앞세워 정상에 올랐다. 1게임을 13대21로 내주고도 2게임에서 79번의 랠리를 버텨낸 뒤 스매시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특유의 짠물 수비를 여러 차례 선보이며 승리했다. '체력전'이 전개된 3게임에서는 안세영이 끝내 웃었다. 경기 내내 안세영의 질식 수비를 상대하면서 체력이 떨어진 왕즈이도 범실을 쏟아냈고, 막판까지 이어진 접전 승부에서 안세영의 집중력이 빛났다. 18대18로 팽팽했던 3게임 막판 체력이 떨어진 왕즈이가 3연속 범실을 저지르며 안세영의 짜릿한 역전극이 완성됐다.

전영오픈은 1899년에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 대회로, 2년 전 안세영은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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