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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의 전설’ 이승훈, 9년 만에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

노르웨이 세계선수권 은메달 획득
스프린트포인트 40점 얻어

◇대한민국 빙상의 '살아있는 전설' 이승훈(37·알펜시아)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빙상의 '살아있는 전설' 이승훈(37·알펜시아)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승훈은 16일(한국시간)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59초52의 기록으로 전체 두 번째로 결승선을 끊었다.

그는 스프린트포인트 40점을 얻어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조반니니(7분56초47·스프린트 포인트 60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동메달은 벨기에의 바르트 스빈크스(7분56초69·스프린트포인트 20점)가 가져갔다.

이승훈은 레이스 막판 승부수를 띄우는 기존 전략을 이번 대회에서도 그대로 썼다.

레이스 초반엔 후미에서 체력을 비축하다가 결승선을 한 바퀴 남기고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그는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선수들 사이로 비집고 나와 선두 자리까지 꿰찼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1위를 유지하던 이승훈은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조반니니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이승훈은 조반니니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나 레이스 막판 역전을 내줘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승훈이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건 2016년 2월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 금메달 이후 약 9년 1개월 만이다.

올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이승훈은 내년에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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