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발언대]포천~철원 고속도로 조기 착공 반드시 필요

조경하 새마을운동중앙회 철원군지회장

포천~철원 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강력히 촉구한다. 새마을운동은 시작은 정부 주도의 경제개발 정책, 도시중심의 산업개발에 따라 현재와 같이 이촌향도 현상이 심해져 상대적으로 농촌이 열악해지는 상황에서 1970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자립, 자조, 협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농촌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추구하던 운동이었다.

당시 새마을운동은 농촌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국민의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오늘날 새마을운동의 정신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가치로 국가 발전과 지역사회의 번영을 위한 근본적인 원칙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천~철원 고속도로의 건설은 이러한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현대적 관점에서 확장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 포천~철원 고속도로는 강원특별자치도와 경기도 북부를 직접적으로 이어주는 중요한 교통망으로 지역 주민들은 더 나은 교통환경을 통해 경제적·사회적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이는 지역소멸을 막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지역소멸’ 이슈다. 과거 정부 주도의 경제개발로 인하여 한번 겪었던 이촌향도, 농촌을 떠나 도시로 대거 이동하는 현상과 비슷하다.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사회 인프라, 교통망, 인구로 인하여 지방의 인구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고, 지역경제의 침체와 함께 지방소멸이라는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소멸을 막기 위한 해결책 중 하나는 바로 국토의 균형 발전이다.

강원~경기북부, 특히 접경지역인 철원은 전쟁 후 7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북한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군사규제, 환경보전이라는 이유 등으로 인하여 각종 차별을 받아왔다. 지역별 30분 내 고속도로 접근 가능 면적을 보더라도 강원특별자치도는 8개도(道) 중에 40.8%로 전국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포천~철원 고속도로의 건설은 이러한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철원은 수도권과 거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산업단지, 농공단지가 입지하기 어려웠지만 고속도로가 개통된다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면서 농업과 관광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새마을운동의 정신은 지금도 여전히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국토 균형 발전은 지역소멸을 막는 중요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포천~철원 고속도로의 조기 건설은 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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