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13일 헌법재판소가 최재해 감사원장 등 4명의 공직자에 대한 탄핵심판을 모두 기각하자 "사적인 복수극의 결말'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주당의 탄핵 심판 스코어는 이제 8:0(기각:인용)이다. 예견된 결과"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오늘 기각된 4명의 공직자에 대한 탄핵소추의 본질은 사적인 복수와 이해충돌"이라면서 탄핵심판이 기각된 4명과 야권과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그는 "최재해 감사원장은 민주당 집권 시기에 있었던 서해공무원 피격 은폐, 탈원전, 통계조작 등을 감사했다. 이창수 중앙지검장은 성남지청장 시절 이재명 대표의 백현동, 성남FC 사건을 지휘한 바 있다. 중앙지검 지휘부의 직무정지는 이 대표 위증교사 항소심 재판 대응, 대장동 사건 공소유지 등과도 직결되는 문제였다"면서 "다 자기들(민주당)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에서 이해충돌을 막을 수 없는 헌법을 가진 상황에서, 이재명 민주당은 탄핵을 사적인 복수극의 수단으로 마음껏 써먹고 있다"면서 "이재명 민주당은 30, 31번째 탄핵마저 공공연히 거론한다. 87체제가 전제한 '절제'는 찾아볼 수 없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제 '가장 위험한 사람'을 막고, 수명을 다한 '87체제'의 문을 닫은 다음,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야 한다" 면서 "개헌, 새로운 시대, 그리고 그 새로운 시대를 위한 희생정신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이며 지금 필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시대교체, #Bye_구시대, #Hi_새시대라는 해시테그를 달아 개헌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전날 오후에도 SNS상에 이 대표의 위헌법률심판 제청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정말 위험한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의 선고를 2주 앞두고 재판부에 재차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헌법률심판 제청이란 법원이 직권으로, 혹은 소송 당사자의 신청을 받아들여 법원에서 재판 중인 사건에 적용될 법률이 위헌인지 아닌지 심판해 줄 것을 헌법재판소에 제청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이 대표가 자신의 재판을 지연시키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