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새영화]서로의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 벌어진 사건

기이한 딸 키우다 일상이 망가진 싱글맘
거인의 습격으로 잃은 ‘100년의 평화’
무통각증 앓는 은행원의 인질 구출기

새로운 시작, 새로운 출발을 맞이하는 3월 극장가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한계를 넘고 운명을 마주하는 인물들이 찾아온다. 2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과거와 현재가 얽히는 미스터리 스릴러 ‘침범’, 인류의 운명을 건 최후의 전투를 펼치는 ‘진격의 거인 더 라스트 어택’, 그리고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의 한계 없는 액션 ‘노보케인’까지. 새로운 길 앞에 선 이들의 선택과 도전이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펼쳐진다. 숨막히는 긴장감과 예측 불가능한 전개 속으로 빠져들 준비가 됐다면 이번 주 극장에서 만날 시간이다.

■침범=“나랑 엄마는 못 가겠네요. 천국에.” 한 마디의 대사만으로도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영화 침범이 개봉한다.

싱글맘 ‘영은’은 기이한 행동을 보이는 7살 딸 ‘소현’을 홀로 키우고 있다. 소현은 점점 통제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이며 위태로운 방향으로 치닫고 이를 막으려 애쓰는 영은의 평범한 일상은 서서히 무너져간다. 사랑하는 딸을 지키고 싶은 마음과 그녀를 이해할 수 없다는 두려움이 뒤섞이며 영은은 점점 극한으로 몰린다. 그로부터 20년 후,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잃은 ‘민’은 특수 청소 업체에서 일하며 조용한 일상을 살아간다.

하지만 어느 날, 그의 앞에 해맑은 얼굴의 ‘해영’이 나타나며 민의 삶을 침범하기 시작한다. 아무렇지도 않게 그의 일상 속으로 들어온 해영은 점점 선을 넘고 민은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며 서서히 밝혀지는 진실. 인물들은 서로의 삶을 침범하며 균열을 만들어가고 그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진다. 침범은 인간의 심리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강렬한 심리 묘사로 몰입감을 높인다. 15세 관람가. 112분.

■진격의 거인 더 라스트 어택=전 세계를 열광시킨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이 마침내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영화로 찾아왔다. 이것이 최후의 ‘진격’! 거대한 벽 안에서 숨죽이며 살아가던 인류는 초대형 거인의 습격으로 100년의 평화를 잃는다.

어머니를 잃은 소년 ‘엘런 예거’는 모든 거인을 없애겠다는 맹세와 함께 거인과 싸우는 조사병단의 일원이 되었다. 목숨을 건 싸움 속에서 엘런은 자신도 거인이 되는 능력을 손에 넣고 인류의 승리에 공헌하면서 조금씩 세계의 진실에 가까워졌다. 이윽고 시간이 흘러 벽 밖으로 나간 엘런은 조사병단의 동료들과 갈라섰고 어떤 무시무시한 계획을 실행한다. 바로 벽 안의 수많은 거인을 이끌고 이 세계의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짓밟는 ‘땅울림’이다.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엘런과 그의 폭주를 막기 위해 미카사, 아르민을 비롯한 남겨진 자들은 최후의 전투에 나선다. 인류의 운명을 건 치열한 전투와 압도적인 스케일을 스크린에 펼쳐낸다. 15세 관람가. 144분.

■노보케인=그녀만 구할 수 있다면 멍들고, 찢기고, 부딪히고, 튀겨져도 괜찮아! 평범한 외모, 평범한 직업을 가진 은행원 ‘네이선 케인’은 사실 선천성 무통각증을 앓고 있다.

신체적 고통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그는 남들과 다른 비밀을 숨긴 채 조용한 삶을 살아가던 중 직장 동료 ‘셰리’와 완벽한 첫 데이트를 마친다. 그러나 설렘도 잠시 다음 날 은행에 들이닥친 무장강도단이 셰리를 인질로 납치하고 만다. 오직 그녀를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강도를 쫓던 ‘네이선’은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사용해 온몸을 무기 삼아 극한의 위험 속에 뛰어든다. 고통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남자의 목숨을 건 구출 작전! 극한의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그의 맹렬한 추격이 펼쳐진다. 노보케인은 기존 액션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설정과 파격적인 전투 장면으로 관객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청소년 관람 불가. 110분.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