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간문예지 ‘인간과문학’이 2025년 봄호를 펴냈다. 이번 호에서는 강원 출신 윤춘순·여정순 시인의 작품이 신인추천작으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홍천 출신 윤춘순 시인은 ‘소나기’ 외 4편의 작품으로 추천 신인에 이름을 올렸다. 삶의 굴곡을 시의 언어로 풀어낸 시인은 특유의 간결한 문체로 담담히 세상을 바라본다. 소나기가 쏟아지던 여름날의 기억부터 큰 오빠와의 애틋한 정까지 시인의 삶은 모두 시가 되어 독자들에게 담담한 위로를 전한다.
춘천 출신 여정순 시인은 ‘느티나무’ 외 4편의 시로 독자들을 만난다. 자연을 벗 삼아 써내려간 그의 시는 감각적 표현을 특징으로 한다. 타는듯한 여름 햇살과 귀를 찌르는 매미의 울음, 마을 어귀를 물들이던 붉은 노을을 담은 작품은 독자들을 시인의 계절로 초대한다.
시인의 시 세계를 함께 음미하는 ‘이 시인을 주목한다’ 부문에는 김금분 시인이 선정됐다. 최근 시집 ‘아름다운 립스틱, 저녁놀’을 펴내며 생동하는 시의 언어를 전한 김 시인. 비평을 맡은 최현순 시인은 그의 시를 ‘반짝이는 언어의 물결’이라고 표현했다. 최 시인은 “김금분 시인의 시는 능청스러움과 세련된 멋, 톡톡 튀는 시어가 출렁인다”며 “여유와 멋스러움을 잃지 않고, 작위적인 분수와 정도에서 일탈하지 않으려는 절제력은 그의 맛깔나는 시 세계를 기대하게 한다”고 평했다. 인간과문학사 刊. 399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