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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세팍타크로 명가’ 아성 흔들린다

1993년 횡성고팀 창단 후 횡성여고, 송호대 잇단 활약
한때 모든 전국대회 석권...대학·실업팀 침체 인력 유출

◇횡성여고 세팍타크로팀.

◇횡성여고 세팍타크로팀.

【횡성】 ‘세팍타크로 명가’로 전국적인 명성을 쌓아 온 횡성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횡성에서는 1993년 3월 횡성고에 전국 3번째로 세팍타크로 선수단이 창단돼 2012년까지 10여년간 운영하다 해체됐고, 2008년 횡성여고팀과 2021년 송호대팀이 창단돼 잇따라 창단돼 활동을 해 왔다.

횡성고팀은 뛰어난 기량으로 전국에 횡성을 알리는데 한몫을 했다.

이들 학교 세팍타크로 활성화 영향으로 소속 선수들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청소년 국가대표에 해마다 최대 3명이 선발됐고, 2021년과 2022년에는 19세 이하(U-19)와 21세 이하(U-21)에서 4~5명이 태극마크를 다는 성과를 거뒀다. 2023년에는 성인 국가대표와 21세 이하 국대 등에 3명이 뽑히기도 했다.

횡성여고 선수단은 2020년과 2022년에 5개 전국 대회를 모두 우승하며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송호대 체육관련 학과가 신입생을 뽑지 않아 2023년부터 횡성여고 선수들이 타 지역 학교로 진학하면서 세팍타크로 침체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역 출신 세팍타크로 인재들이 대학 졸업후 외지 실업팀 등으로 자리를 옮겨 인력 유출이 되고 있다.

횡성에는 90년대 초반부터 꾸준한 투자로 세팍타크로 관련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세팍타크로협회 조경식 전무는 “최근 몇년새 횡성 세팍타크로 저변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며 “학교 체육과 실업팀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하루빨리 회복돼야 지역 출신 우수 인재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육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팍타크로 종목은 코트에서 2~4명의 선수가 등나무나 합성수지로 제작된 공으로, 팔을 사용하지 않고 공을 터치하며 치르는 경기로 동남 아시아 지역에서 시작된 운동 경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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