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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눈축제 방문객 3만명 감소…"볼거리 감소 영향"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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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의회 12일 의원간담회에서 미비점 등 지적
시 "가족친화 축제 변화 등 성과…내년 축제 만전"

◇태백시의회(의장:고재창)는 12일 시의회 위원회실에서 의원간담회를 열고 문화관광과 등에 대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지난 2월 열렸던 제32회 태백산 눈축제의 성과보고 등이 이뤄졌다.

【태백】올해 2월 열린 제32회 태백산 눈축제(2025 태백겨울축제) 방문객이 예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태백시의회 위원회실에서 열린 의원간담회에서 시는 제32회 태백산 눈축제 기간인 지난달 7일부터 16일까지 총 52만6,304명이 찾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55만8,070명보다 3만1,765명이 감소한 수치다. 이중 외지인 방문객 수는 18만7,704명으로 전년도 22만6,000여명에 비해 4만명 가까이 줄었다.

시의원들은 방문객 수 감소의 원인으로 메인 행사장인 당골광장의 미흡한 프로그램을 지적했다. 특히 태백산 눈축제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인 프로그램인 '눈조각'의 크기나 숫자가 예전보다 적어 볼거리가 부족해진 점을 언급했다. 실제 시가 축제기간 방문객 1,29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도 눈조각 규모가 작고 볼거리가 약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정연태 시의원은 "메인 행사장인 당골 광장 상인들의 이익을 해치면서 황지연못과 고원체육관 등으로 분산한 것이 과연 의미가 있겠나"고 말했다.

이경숙 시의원은 "32회를 맞은 태백산 눈축제가 아직도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태백산 눈축제의 특색인 눈조각의 숫자가 줄며 메인 프로그램이 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초 목적이었던 캐릭터 연계를 통한 가족 친화 축제로의 변화는 긍적적으로 평가됐다. 만족도 조사에서 40대가 3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가족과 방문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64%로 나타났다. 시는 내년 축제에는 올해 축제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기후 변화에 따른 계절성 축제의 위기 속에 태백 겨울 축제의 상징성을 잃지 않고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축제 프로그램 발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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