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민주, “'이재명 러시아제 권총으로 암살' 제보 받아…신변보호 조치 요청 검토”

지도부 등 '권총 밀수해 李 암살계획' 문자 받아"
경찰청장 직무대행 "철저히 수사하도록 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올리고 있다. 2025.3.12.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이재명 대표 암살 계획'과 관련한 제보가 접수됐다며 경찰에 이 대표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정아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도부를 포함해 다수 의원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변인은 해당 문자를 보낸 사람들은 이런 제보와 함께 이 대표 경호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권총·리볼버 (PG)[최자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연합뉴스.

이어 "'군 측에서 받은 제보다' 등의 언급과 함께 아주 구체적인 제보가 많이 들어왔다"며 "제보를 전달하며 이 대표의 외부 노출을 줄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주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르면 오늘 신변 보호 요청을 할 것"이라며 "조만간 보호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철저히 수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직무대행은 "온라인에서 양쪽(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협박하는 사건이 꽤 많이 있다"며 "이러한 사건에 대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나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적극적으로 수사에 착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1월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왼쪽 목 부위에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2024.1.2.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1월 2일 오전 10시 27분께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가덕도 신공항 상황 설명을 듣고 이동하던 도중 60대 남성 김모씨에게 왼쪽 목을 흉기로 찔리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

당시 이 대표는 김씨의 공격으로 내경정맥을 다쳐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고 8일 만에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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