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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양덕중 최준영, 태권도 태극마크… 23년 만의 국가대표 배출

끊임없는 노력과 전략적 훈련 성과
7월 말레이시아 亞태권도 유소년선수권대회 출전

◇지난 7일 철원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태권도유소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최준영이 겨루기에 임하고 있다.

전교생 60여 명의 작은 시골학교에서 태권도 국가대표가 탄생했다. 최근 철원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태권도유소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최준영(홍천 양덕중 2년)이 -49㎏급 준우승을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는 팀 창단 23년 만에 나온 첫 국가대표로, 학교에 역사적인 순간을 안겼다.

최준영의 어린 시절을 지켜본 박진혁 에스태권도 관장은 "기본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겨루기 스텝과 발차기 연결 동작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며 "왼발잡이지만 오른발 훈련을 꾸준히 하며 양발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국가대표 선발의 비결을 설명했다.

최준영은 남들보다 체구가 작고 타고난 운동 신경이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태권도를 향한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한계를 극복하며 성과를 만들어냈다. 그는 매일 기초 체력 훈련과 러닝으로 컨디션을 유지하는 한편, 상대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철저히 분석해 대비하는 전략 훈련을 병행했다. 체력과 기술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훈련 방식이 주효했다.

조성인 양덕중 태권도부 코치는 "체급에 비해 신체 조건이 불리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성실하게 접근전 기술과 유연성 훈련에 집중했다"며 "꾸준한 노력 끝에 이제는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최준영은 "내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상대를 철저히 분석하며 약점을 극복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대표로서 출전하는 만큼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며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을 넘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준영은 오는 7월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권도유소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국제 무대에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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