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초순 봄 기운이 완연해지고 있으나 최근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며 '봄 축제'를 준비하는 주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춘천과 강릉 등 봄 축제를 개최하는 주민들은 이번주 예보된 비와 눈 소식을 노심초사 지켜보고 있다. 최근 수년간 기후위기로 인해 개화 시기가 불규칙해지면서 축제 일정을 조정하는 등의 사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춘천 부귀리에서는 매년 벚꽃축제가 열리지만, 최근 2년간 개화 시기 변화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3년에는 벚꽃 개화가 늦어 축제가 취소됐고, 지난해에는 축제가 시작된 이후에야 벚꽃이 피면서 축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10일 찾은 부귀리는 새 순이 돋는 나무와 풀들로 완연한 봄 풍경을 연출했지만 주민들은 올해도 날씨가 변덕을 부릴지에 대한 걱정을 하며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주민 김덕래(71)씨는 "10일부터 날씨가 좋아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폭설이 내린 영동지역은 맑은 날씨에도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솔올 블라썸'벚꽃축제를 개최하는 강릉 교1동의 경우 아직 날짜를 확정하지 못했다. 10일부터 강릉지역에도 기온이 영상 10도를 웃돌고 있지만 이번 주말 비와 눈 가능성이 예보됐기 때문이다. 솔올 블라썸 축제는 지난해 개최일보다 꽃이 늦게 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교1동 관계자는 "이번 주말 고비를 넘기고 날짜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지금처럼 날씨가 맑으면 3월 말 개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4월 중 강원지역에서는 삼척 맹방유채꽃 축제, 양양 남대천 벚꽃길 축제 등이 예정돼 있다. 산림청은 강원지역의 경우 3월 말에서 4월 사이 봄꽃 개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설악산 등 도내 주요 명산에서도 4월 초 벚꽃이 필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