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천 광덕터널’의 사업 추진 여부가 13일 확정된다.
급경사와 급커브로 이뤄진 화천~경기 포천 구간에 터널을 뚫어 안전성과 접근성을 끌어올리는 숙원사업이자 인천 강화~경기 김포~동두천 등을 지나 고성까지 동서로 관통하는 접경지역 초광역권 도로 연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퍼즐 조각’으로 평가 받는다.
10일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13일 열리는 기획재정부의 2025년 제2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광덕터널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덕고개는 화천군 사내면과 경기 포천시를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로 전체 구간 중 급커브가 57곳, 급경사는 14곳으로 노선의 75%가 위험 구간이다.
전체 구간을 시속 40㎞ 이하로 운행해야 할 정도다. 광덕고개 구간의 전국 지방도 평균 대비 사고 발생 건수는 8배 많고 부상자 수는 13배에 달한다.
화천지역 물류, 군(軍) 작전차량, 구급차 등 비상차량이 위험을 감수하고 광덕고개를 이용하고 있다. 연장 4.8㎞의 터널을 뚫으면 광덕고개를 통과하는 시간이 현재 26분에서 5분으로 단축된다.

특히 인천~경기~강원 접경지를 동서로 관통하는 초광역권 도로 310㎞ 구간 연결을 위해서도 이번 정부 발표가 중요하다. 인천 강화부터 고성까지 도로 연결을 위해서는 전체 노선 중 74㎞(7개 구간)의 도로 신설, 확장, 선형개량이 필요하다. 7개 구간 중 광덕터널의 사업비 규모가 가장 크다.
강원자치도는 정부에 주민 안전성 확보, 초광역권 동서 연결도로 완성, 군사적 요충지로 전시 작전의 효용성 증대 등의 사업 당위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지난달 19일 열린 기재부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에서도 이를 중점적으로 설명해 평가위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영월~삼척 고속도로, 춘천 서면대교 등 그동안 강원도 SOC 사업만 너무 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 아닌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단순한 도로 건설을 넘어 도민의 안전이 담긴 도로인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