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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하리친환경농공단지 명칭 변경 추진 논란

입주기업협, 양구농공단지로 변경 동의 서명 받아
일부 기업 '친환경'으로 마케팅 이미지 타격 반발
오는 18일 월례회서 의견 수렴 전반적 합의 도출

◇양구 하리친환경농공단지 전경

【양구】양구 하리농공단지 입주기업체협의회가 농공단지 명칭 변경을 추진하자 일부 기업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하리농공단지 입주기업체협의회는 최근 입주기업들을 찾아 '하리친환경농공단지'를 '양구농공단지'로 명칭을 변경하기 위한 서명을 받고 있다. 현재의 명칭은 지리적 위치나 지역 특성을 잘 나타내지 못해 외부인들이 쉽게 알기 어려운데다 준공을 앞두고 있는 양구 제2농공단지와의 차별성과 지역 대표성을 고려해 농공단지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일부 기업에서는 명칭 변경에 대한 설명 과정에서 ‘친환경’이라는 문구가 빠지는 것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서명을 추진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이곳에는 전국적인 브랜드를 지닌 식품 및 시래기 제조업체들과 마스크, 태양광 시설 생산업체들이 입주해 있는데다 친환경을 내세워 제품을 홍보하는 업체들도 있는 만큼 '친환경' 명칭이 빠진 채로 변경하게 되면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A업체 대표는 "지역 기업들의 성장을 위해 ‘친환경’이라는 이름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이를 빼고 명칭을 변경한다는 것은 농공단지 업체들의 영업에 오히려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며 "공개 토론 등 입주기업들의 공감대 형성도 없이 명칭변경 동의서부터 받는것은 순서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B업체 대표는 "퇴계농공단지 등 타 지역 농공단지도 해당지역 명칭을 쓰는 만큼 명칭 변경은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할 수 있지만, 바꿔야 한다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협의회는 오는 18일 월례회에서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호성 협의회장은 "양구 대표 농공단지인 만큼 대내외적으로 지역을 쉽게 알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추진했던 것"이라면서 "입주 업체들의 의견을 면밀히 듣고 추진 여부를 다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양구군 관계자는 "농공단지 명칭 변경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입주기업들 모두 찬성을 해야 원만하게 추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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