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한 방으로 끝냈다!’ 강원FC 김경민 후반 89분 결승골… 리그 5위 도약

1대0 극적 승리… 최근 전북 상대 4전 전승

◇강원FC가 2025시즌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전북 현대 모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김경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짜릿한 극장승을 거뒀다. 사진=강원FC 제공

강원도민프로축구단 강원FC가 2025시즌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전북 현대 모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김경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짜릿한 극장승을 거뒀다.

강원은 9일 열린 전북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이날 강원은 지난 경기들에서 사용했던 이유현 시프트와 강준혁 왼쪽 배치가 아닌 윤일록을 왼쪽 윙어로 기용하고 강준혁을 오른쪽 풀백으로 배치해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윤일록을 왼쪽에 배치해 전북의 우풀백 김태환을 견제하겠다는 정경호 감독의 노림수였다.

전반 초반 양팀은 전반 7분 전병관이 위협적인 슛을 통해 강원의 골문을 위협하고 강원의 이상헌도 위협적인 패스를 시도하는 등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치열한 중원 싸움 속에서 우위를 잡기 위한 싸움이 이어졌다. 전반 18분 전병관이 오른쪽으로 빠져 컷백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박재용의 발 끝에 닿지 못했다. 전반 31분 강원이 효과적인 역습을 통해 기회를 잡았지만 김동현의 슛이 아쉽게 벗어났다.

치열했던 양팀은 득점을 터트리진 못했고 전반전은 0대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원은 코바세비치를 빼고 가브리엘을 투입해 전북의 골망을 겨냥했다. 전북은 송민규과 전진우를 투입해 맞불을 놨다.

후반에는 강원이 밀리는 흐름을 보였다. 전북은 후반 51분 전병관과 52분 한국영이 잇따라 슛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밀리는 흐름이 반복되자 정경호 감독은 이지호와 윤일록을 김경민과 최병찬으로 교체해 측면을 바꿨다.

김경민 투입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63분 김경민이 훌륭한 돌파 이후 컷백 크로스를 보냈지만 가브리엘의 발끝에 닿지 못했다. 65분에도 김경민이 전북의 최우진을 뚫어내며 컷백 패스를 줬지만 송범근 골키퍼의 품 속으로 들어갔다.

후반 66분 위협적인 장면을 맞기도 했다. 전북의 전병관의 슛이 강원의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강원의 골문이 쉽사리 열리지 않자 전북은 후반 68분 이승우와 보아텡을 이영재와 김진규로 교체했다.

강원의 위기상황을 ‘빛광연’이 살렸다. 후반 75분 이영재의 위협적인 왼발 중거리 슛과 77분 김진규의 완벽한 1대1 찬스에서 날린 슛을 이광연이 잇따라 막아내며 강원을 구해냈다.

계속해서 밀리던 흐름을 보이던 강원에겐 한 방이 있었다. 후반 89분 가브리엘이 밀고 들어가 머리로 내어준 공을 김경민이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날 강원의 유일한 유효슛이었다.

리드를 투혼을 다해 지켜낸 강원은 결국 1대0으로 승리하며 ‘전북 킬러’의 위용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2승1무1패(승점 7점)가 된 강원은 5위로 올라섰다. 강원의 다음 경기는 오는 15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서울과의 홈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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