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9일 법원의 구속 취소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곧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될 것"이라면서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은 곧 전직 대통령이자 내란 수괴 피의자 신세로 전락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역사는 직진하지 않는다. 어제 밤 심야 의총 발언의 요지 및 취지"라면서 "윤석열이 잠시 석방되었다고 민주주의의 역사가 멈추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 "윤석열 석방으로 잠시 역사적 반동으로 후퇴하는 것 같지만 더 큰 반작용의 에너지가 다시 역사를 앞으로 전진시킬 것"이라면서 "비상계엄의 역사적 반동도 두려움 없이 이겨낸 우리다. 우리가 우리의 힘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을 구별해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에 관념적 토론을 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일에 집중하고 실천적 행동을 해야 한다. 뭐든지 하자"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의 형사재판 절차에 관한 구속 취소와 헌재의 탄핵 심판은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현직 대통령은 내란죄로만 기소할 수 있기 때문에 (헌재에서 파면되면)전직 대통령이 되고 내란죄 이외의 죄로 또다시 구속 기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지금은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그 결정이 잘되게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가장 나쁜 결정은 걱정만 하고 아무 결정을 하지 않는 결정이다. 우리는 12월 3일 내란의 밤 때처럼 뜨거운 동지애로 뭉치자"고 말했다.
정 의원은 "우리가 집권한 것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15년 간이다. 나머지 70년은 저들이 집권했다"면서 "그 벽이 얼마나 강고하겠나? 고지가 바로 저기다. 지치지 않고 승리에 대한 신심으로 나아가자"고 재차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이어 "끝내 우리가 이길 것이다. 윤석열 석방으로 쇼크를 받았지만 오히려 그가 활보하게 되면서 우리가 얻을 이익도 크다"면서 "이런 긍정의 마인드로 긍정의 힘으로 나아가자.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분노와 심판의 마음을 긍정의 에너지로 쓰자. 역사는 직진하지 않지만 그래도 역사는 국민과 함께 전진한다"고 했다. 아울러 "역사는 직진하지도 않지만 후퇴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일 윤 대통령은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52일 만에 관저로 복귀했다.
서울중앙지법은 7일 검찰의 구속기간 산정 문제 등을 이유로 구속 만기 후 기소가 이뤄졌다며 윤 대통령 구속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고, 검찰은 고심 끝에 다음 날 석방을 지휘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면서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경호차를 타고 오후 5시 49분께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도로를 걸으며 지지자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손을 들어 인사한 뒤 다시 한남동 관저로 향했다.
이후 오후 6시 20분께 관저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반려견들을 안아주고, 부인 김건희 여사·정진석 비서실장·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등과 함께 김치찌개로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