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동해~삼척~부산을 연결하는 동해선이 개통 후 지난달말 31만 9,478명이 이용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동해선 개통에 따라 동해안 시군들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부산·경남권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강릉~동해~삼척 구간은 단선 노후구간으로 기대했던 효과를 충분히 얻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후구간을 직선화하고 고속 전철화하는 작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후 구간 개선 필요=강릉~동해~삼척 구간은 1940~1960년대 개통된 노후 구간으로, 동해선 전체 480㎞ 중 58㎞를 차지한다. 삼척~포항 구간(166㎞)은 KTX 투입시 50분대로 주파할 수 있고, 포항~부산 구간도 2021년 고속화 철도가 개통, 운행중이다. KTX가 투입되면, 삼척~부산 구간은 2시간대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굴곡이 심하고 노후화된 철로로 연결돼 있는 삼척~강릉 구간은 열차가 시속 60㎞의 저속 운행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부산~강릉의 전체 이동시간이 4시간 이상 걸리는 실정이다.
■올 상반기 예타조사 결과 발표 촉각=삼척~동해~강릉 고속화 철도사업은 총연장 45.8km에 사업비 1조 3,000억원 가량이 투입될 전망이다. 고속화 철도사업은 지난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데 이어 이듬해인 2022년 12월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 선정되고 용역이 진행돼 예타조사 통과 등 최종 발표가 초읽기에 돌입해 있다. 동해와 삼척시는 예타조사 결과가 빠르면 올 상반기 중 발표될 것으로 보고, 사업 타당성을 알리는 데 행정력을 쏟고 있다. 이철규 국회의원 또한 예타조사 진행상황을 점검하면서 오랜 숙원사업 해결에 총력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시와 지역 경제계는 동해∼서울 KTX 및 동해선 전체의 물류 및 여객수송 극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삼척시 또한 2023년부터 동해, 강릉시와 함께 예타조사 관련 경제성 향상 및 정책효과를 분석하며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정부의 관심을 요구하고 있다. 신윤철 삼척시 도시과장은 “예타조사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고, 국회의원실과 국토부 등 협의를 통해 예비타당성 통과 등 사업이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