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문화재단이 기획한 브릭 아트 전시 ‘시간의 교차점에서’가 달홀문화센터 전시마루에서 다음달 27일까지 열린다.
‘육포공장’이라는 활동명으로 잘 알려진 대표적인 브릭 아티스트 진형준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진 작가의 브릭 아트 대표작품 31점을 선보인다. 고성씨와 떠나는 예술여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의 주제인 브릭 아트는 레고와 같은 조립 블록을 활용해 모자이크 아트, 건축·조각, 특정 장면을 재현하는 기법인 스토리텔링 디오라마 등 현대적 감각의 창의적인 조형기법을 접목했다.
20대 중반, 백혈병 투병 중 성인이 되고 처음으로 블록을 다시 만지게 된 진 작가는 취미를 넘은 창작 활동을 지속하며 본격적인 예술 활동을 시작했다. 치료 과정에서 세상과 소통할 창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그에게 브릭 아트는 병마를 이겨내는 원동력이자 외부와 소통하는 수단이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어려움을 극복하며 성장해온 과정과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이 담긴 작품들이 공개된다.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진 작가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보며 브릭 아트가 가진 예술적 가치와 깊이를 경험할 수 있다.

진형준 작가는 “제가 즐기는 작업을 해야 만족스러운 작품이 나오고 즐겁게 작업한 만큼 작품에 애정이 담겨 관람객들도 작품에서 온기를 확실히 전달 받는다”며 “작품을 만들 때 진실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사물이나 장소에 대한 나만의 생각과 철학이 담고 일상에서 시작된 작업들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전시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