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양양군이 오색케이블카 운영을 위해 추진했던 양양관광개발공사(가칭) 설립이 무산됐다.
양양군에 따르면 군에서 공기업설립과 관련해 제출한 자료를 지방공기업평가원에서 분석한 결과 지난달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와 행정안전부로부터 ‘시기상조’라는 보류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양양군은 2027년 2월까지 관련 공기업설립 신청을 할 수 없게 됐다.
군은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오색케이블카를 운영하기 위해 최적의 운영방식이 지방공사 위탁운영으로 보고 공기업 설립을 추진해 왔다.
특히 오색케이블카의 경우 군비와 국·도비 등 1,100억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만큼 향후 투자비 회수를 비롯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만들려는 양양군으로서는 전문적인 운영을 위해 공기업설립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이번 정부의 공기업설립 보류 판정으로 향후 오색케이블카운영에 차질이 빚어져서는 안되고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군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양양군민들의 숙원사업에 양양군이 운영방법에 대한 대처와 준비 없이 공기업 설립을 졸속으로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오색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일단 군청 조직을 통해 직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군청 직원들이 운영할 경우 전문적인 시설관리와 운영이 가능하겠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군에서 조차 공무원이 시설을 운영할 경우 조직 특성상 순환보직으로 사업추진에 대한 전문성 및 연속성이 결여될 것으로 분석했다.
군 오색케이블카 관계자는 “군에서 직영체제로 운영하겠지만 특수직이나 경력직 직원을 채용해 전문성을 높여가겠다”며 “안정화되면 수산항요트마리나와 남대천파크골프장, 산업단지 등 토지개발사업 등을 묶어 지방공기업 설립을 재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