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철이 다가오며 대형 산림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1일 홍천군 내촌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목보일러 연통에서 발생한 불티로 인해 주택 2동이 전소되고, 1동이 일부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올해 1월12일 양양군 거마리에서는 화목난로 연통에서 날아간 불씨가 인근 야산으로 번지며 산림 0.13㏊가 소실되고 A(74)씨가 부상을 입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20~2024년 강원도에서 발생한 화목보일러 화재는 156건으로 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 기간 총 37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는 불티가 날리면서 대형 화재로 번질 위험이 크다.
이에 도소방본부는 오는 31일까지 도내 4,536가구를 대상으로 화목보일러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화재 예방 활동을 확대한다.
이번 점검에서는 보일러 설치 기준 여부, 연료 적정 사용 여부와 연통 청소 상태, 소화기 비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또 산림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불티 확산 방지 캠페인을 열고, '화목보일러 안전 사용 매뉴얼'을 제작해 도민들에게 배포한다.
김승룡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화목보일러 사용자는 연소실과 연통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보일러실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 화재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산림과 가까운 지역에서는 보일러 사용 후 남은 재를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