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대지에 새싹이 움트는 3월, 극장가에도 다채로운 장르의 영화들이 속속 인사를 건넨다. 동명의 유명 게임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할리우드 대작 ‘보더랜드’가 드디어 공개되며, 극장가에 감성 로맨스 열풍을 일으킬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도 개봉한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제19회 로마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기대를 모은 ‘나이트콜’도 만나볼 수 있다.


■보더랜드=악명 높은 현상금 사냥꾼 ‘릴리스’는 은하계를 이끄는 굵직한 기업가 ‘아틀라스’의 실종된 딸 ‘티나’를 찾기 위해 은하계에서 가장 정신없는 행성이자 자신의 고향인 판도라로 향한다.
그곳에서 투 머치 토커 로봇 ‘클랩트랩’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티나를 만나지만 엘리트 용병 ‘롤랜드’와 사이코 ‘크리그’와 함께 이리디안 종족이 숨겨 놓은 보물 ‘볼트’를 찾으러 가게 되고 괴짜 과학자 ‘태니스’까지 합류하면서 여정은 더욱 복잡해진다.
작품의 기반인 게임 보더랜드는 특유의 비주얼과 기상천외한 스토리 등으로 전 세계에서 6,000만장 이상 판매된 인기게임이다. 케이트 블란쳇, 아리나 그린블랫, 잭 블랙, 케빈 하트, 제이미 리 커티스 등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의 합류로 화제를 모은 작품은 전 세계 게임팬들과 영화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게임의 스릴을 즐겨보자. 12세 관람가. 101분.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타카기의 장난만큼은 현재 진행 중이다.
같은 중학교의 장난천재 소녀 ‘타카기’와 엉뚱허당 소년 ‘니시카타’. 익숙해질 새 없이 매일같이 달라지는 타카기의 장난에 속는 니시카타. 짝꿍의 반응이 재밌었던 타카기의 장난은 날로 다양해지고, 두 사람은 티격태격 환장의 짝꿍으로 거듭난다.
하지만 갑작스레 찾아온 첫 이별. 훌쩍 자라 어엿한 교사가 된 니시카타는 우연히 타카기를 만나고, 그녀의 여전한 장난기에 웃어버린다. 모두의 부러움을 받던 타카기가 왜 자신에게만 장난을 치는지 아직도 눈치채지 못하는 니시카타. 여전히 장난스레 당기고 속수무책 밀리는 두 사람의 로맨스가 펼쳐진다.
영화는 지켜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답답함에 가슴을 치게 하지만, 이내 저마다의 서툴렀던 풋사랑을 떠오르게 한다. 12세 관람가. 120분.


■나이트콜=브뤼셀의 밤, 열쇠 수리공 ‘매디’가 잘못된 문을 열었다!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을 항의하는 시위가 밤새 이어지는 가운데 매디는 ‘클레어’라는 여자의 전화를 받고 그녀가 자기 집이라고 주장하는 아파트의 문을 열어 준다. 하지만 사라져 버린 클레어 ... 매디는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당방위 살인을 저지르고, 조직 보스 ‘야닉’에게 붙잡혀 자신의 목숨을 건 밤의 추격전을 시작한다.
조직의 표적이 된 매디는 이제 하룻밤 안에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야만 한다. 노골적인 폭력과 혐오로 불타는 세상에서 시작된 추격전. 매디는 누명을 벗고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을까?
지난해 8월 프랑스 개봉 이후 평단에게 극찬을 받은 영화는 사회의 민낯을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촘촘한 시나리오 아래 펼쳐지는 작품은 현실과 영화를 넘나들며 긴장감을 높인다. 15세 관람가. 9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