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강원도립극단 도민과 함께 웃고, 시대와 호흡한다

강원도립극단 2025년 배우 및 작품 공개
고전문학 각색작·뮤지컬·마당극 등 다채

◇강원도립극단이 2025년 배우 및 작품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해 선보인 ‘109합창단’ 강원도립극단 제공

강원도립극단(이하 도립극단)이 봄을 맞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도립극단은 최근 2025년을 함께할 6기 배우단원을 소개하며 힘찬 도약을 예고했다. 새롭게 선발된 배우단원 7명(김형건·박성환·박철웅·이동준·정영재·정지인·김솔)은 올 한 해 연극의 감동과 환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할 다양한 장르의 작품도 공개됐다.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날 작품은 5월 펼쳐질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다. 라틴문학계의 거장 루이스 세풀베다의 동명 우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김경익 예술감독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다. 8세부터 88세까지 즐기는 가족음악극을 지향하는 극은 연극의 즐거움을 알리는 동시에 서로 다른 삶을 이해하며 공존하는 방식을 소개한다.

◇강원도립극단이 2025년 배우 및 작품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해 선보인 ‘가객 박인환’. 강원도립극단 제공

도립극단의 발걸음은 화려한 공연장이 아닌 도민의 일상으로도 향한다. 극단은 극장이 없는 문화소외지역을 찾아 ‘뒷방 할배 리영감’을 선보인다.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마당극 형태로 재해석한 작품은 지역 노년층을 대상으로 경로당 등서 펼쳐진다. 도립극단은 고전문학을 몰라도, 연극을 본 적이 없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관객 참여형 마당극으로 리어왕의 비극을 이야기한다.

지난해 공연 만족도 94%를 기록한 뮤지컬 ‘109 합창단’도 다시 돌아온다. 도립극단은 지난 공연에서 한발 나아가 자살 예방 교육 프로그램으로서 ‘109 합창단’의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도립극단은 올해 지역 민간 극단 및 예술인과 협력·제작하는 기획공연 등으로 보다 넓고 깊은 연극의 세계를 소개한다.

김경익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은 “연극은 관객이 없으면 의미가 없는 장르이기에 사회적 책임을 떼고 생각하기 어렵다”며 “다만 교훈을 주는 방식이 아닌 관객과 함께 즐기고,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작품들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