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이은 관세 폭탄이 현실화 되면서 강원지역 기업들이 수출시장 다변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중동 국가가 높은 의료 수요 및 소득 수준을 기반으로 제약·바이오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등 도내 기업들이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중남미·중동 국가의 수출 성장이 지난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지난해 멕시코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3.8% 증가하면서 수출 순위가 10위에서 8위로 뛰었다.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액 역시 1년 새 25.8% 올랐다.
올해 1월 강원지역 상위 10대 품목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면류의 아랍에미리트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42.8% 늘어난 163만달러를 기록했다. 의약품도 사우스수단, 콩고 등 신규 시장 수출과 독일(2,766.4%), 앙골라(1만3,208.2%) 등의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제약·바이오를 비롯한 도내 기업들이 신규시장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회장:차석용)의 경우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가 아랍에미리트(UAE) 보건당국(MOHAP)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휴젤㈜은 올 4월 UAE에 보툴렉스를 출시한다. 유통과 판매는 중동·북아프리카 파트너사인 메디카 그룹이 맡는다. 에스테틱 전문업체 파마리서치(대표이사:강기석·김신규)는 연내 리쥬란 유럽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의료기기업체 ㈜오톰(대표:오준호)은 최근 아랍헬스 2025 박람회에 참석, 중동 바이어들과 315만달러 이상의 현장계약을 체결했다.
화장품 기업 ㈜지원바이오(대표이사:김우식)도 북미 지역 온라인 유통망 진입하는 등 B2C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알엠사이언스(대표:이채연)는 최근 스페인 및 포르투갈 주요 유통사들과 미팅을 진행, 제품 추가 공급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 바 있다.
도내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업계에서는 중동 시장이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미국 관세폭탄으로 인한 타격을 피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수출국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