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시립교향악단의 제177회 정기연주회 ‘The Metamorphosis of Spring-봄의 변혁’이 지난달 27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열고 본격적인 몸 풀기에 나선 춘천시향은 피아니스트 김수연과 함께 다가올 봄을 그렸다.

연주회는 코플랜드의 ‘애팔래치아의 봄(Appalachian Spring)’으로 문을 열었다. 봄의 따듯함과 소박함을 닮은 선율로 시작된 무대는 쉴 새 없이 솟구치고 곤두박질치며 만물이 움트는 새봄의 희망과 기대를 전했다. 이어지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1번 다장조, 작품번호 15’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김수연이 함께 올랐다. 섬세한 테크닉과 깊이 있는 몰입으로 청중을 압도한 김 피아니스트의 연주는 춘천시향과 긴밀하게 조화를 이뤘다. 1부의 막이 내리기 무섭게 쏟아지는 박수 갈채에 김수연은 리스트 편곡의 ‘물 위에서 노래함’을 선보이며 화답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베토벤의 ‘교향곡 1번 다장조, 작품번호 21’이 연주됐다. 베토벤이 새로운 음악적 세계로 나아가는 변혁의 순간을 담은 곡은 지난 40년 간 쌓아온 음악적 유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 춘천시향의 발길과 맞닿았다. 고요와 격정을 오가는 송유진 지휘자의 지휘 아래 춘천시향은 변화와 혁신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했다.
새봄의 시작을 알린 춘천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4일 특별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화이트데이 콘서트’로 돌아온다. 객원 지휘자 백윤학과 소프라노 김성혜, 바리톤 오승용이 함께 오르는 무대는 사랑이 음악이 되는 순간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