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잎잎이 향을 쏟아내는 한없이 순수한 영혼의 시”

박잎 시인, 첫 시집 ‘꿈, 흰 말’ 펴내

춘천에서 활동 중인 박잎 시인이 첫 시집 ‘꿈, 흰 말’을 펴냈다.

일반적인 관념과 의미에서 벗어나 박 시인만의 감각적인 서술 이미지로 독특한 시 세계를 그려낸 이번 시집은 5부로 구성돼 총 75여편의 시가 수록됐다.

“…하루살이는 죽었겠지/삽살개는 방울 달고/침목을 건너오는데/오늘밤도 목이 메는/탄전의 해바라기”(해바라기 中)

이 시는 철암역 탄광지대에 대한 그리움을 해바라기의 이미지로 형상화해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감각으로 불러낸다. 박 시인은 고정된 의미나 교훈에서 벗어나 감각적 이미지와 자유로운 상상력을 통해 독창적인 시 세계를 펼쳐낸다. 이번 시집은 박 시인의 독창적인 의식과 감각을 통해 독자들은 시의 공간 속으로 자연스럽게 빠져들며 자유로움을 향유할 수 있다.

박잎 시인은 “해바라기·파도·소라고둥·모래알은 내가 제일 사랑하는 말로 백합 향 같은 시를 쓰고 싶다”며 “잎잎이 향을 쏟아내는 한없이 순수한 영혼의 시를 꿈꾼다”고 말했다. 문화발전소 刊, 118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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