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강원지역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는 전년대비 1.3% 감소한 6,6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1년 이래로 가장 적은 수다.
강원지역 출생아 수는 2016년 1만58명에서 이듬해인 2017년 8,000명대로 급격하게 줄어든 이후 매년 감소세를 이어왔다.
월별 통계를 살펴보면 출생아 수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수를 반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합계출산율 또한 역대 가장 적었다.
도내 합계출산율은 0.89명으로 전국에서 전남(1.03명), 경북(0.90명) 다음으로 높았지만 2020년(1.04년) 이후 1명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사망자 수는 1만4,400명으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도내에서 7,800명이 자연감소했다. 자연감소 인구 수는 2020년(7,808명)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여기에 지역을 빠져나간 순유출 인구도 6년만에 1,000명을 넘기면서 지역소멸 시계가 빨라졌다.
같은 날 발표된 ‘2025년 1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순유출 인구는 1,167명으로 1년 새 387명 늘었으며, 한달 전(258명)보다 5배 가량 폭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 등의 여파로 20대와 30대의 인구 수가 줄면서 출생아 수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