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민프로축구단 강원FC의 프론트가 양현준(셀틱), 양민혁(토트넘)에 이어 이지호까지 발굴하며 새삼 주목받고 있다.
특히 유럽 진출 선수들 뿐만 아니라 이기혁, 송준석 등의 준·주전급 선수들을 발굴하고 키워낸 강원의 스카우팅 팀은 팀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강원FC는 무명의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해 왔다.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이었지만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에서 ‘잊혀진 유망주’로 불렸던 이상헌은 강원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지난 시즌 13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포르투갈 무대에서 활약했지만 잊혀졌던 황문기를 국가대표급 풀백으로 성장시킨 것도 강원의 육성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우리는 어린 선수들에게 실전 경험을 제공하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성장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유망주 육성 철학을 밝혔다.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돌풍을 일으킨 양민혁은 “강원FC는 저에게 꿈을 실현할 기회를 준 팀이다. 여기서 배운 것들이 제 커리어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 분명하다. 무엇보다 팬들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고, 그 감사함을 잊지 않을 것이다”고 말하는 등 어린 나이에도 고른 출전 시간을 부여 받은 것에 감사함을 전했다.
강원FC는 선수단 운영 방침에도 변화를 줬다. 연봉이 높은 선수보다 훈련장에서 실력을 입증한 선수들에게 나이에 관계없이 출전 기회를 제공하며, 이는 젊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강원FC 관계자는 “강원이 유망주들의 산실이 될 수 있었던 건 효과적인 스카우팅과 체계적인 육성 방식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재능 있는 선수들을 발굴하고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