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강원 인구감소지역 청소년 “타지역으로 떠나고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 결과 발표
도내 12개 시군 포함 인구감소지역 청소년
문화시설, 교육여건 등 부족으로 이주 희망

◇연합뉴스 제공

강원특별자치도 내 인구감소지역 청소년의 절반 이상은 타지역 이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인구감소지역 청소년정책 강화방안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인구감소지역 12곳(태백·홍천·횡성·철원·양구·영월·화천·고성·평창·정선·양양·삼척)을 포함한 전국 인구감소지역 89곳의 24세 이하 청소년 1,1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을 희망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4.5%에 달했다.

청소년들이 거주 지역을 떠나고 싶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문화시설의 부족(5점 만점 기준 3.11점)’이었다. 청소년들은 이어 ‘교육여건 부족(3.02점)’, ‘직접 체험활동 부족'(2.91점)’, ‘청소년 공간 및 시설 부족(2.87점)’, ‘진학정보 부족(2.81점)’, ‘직업정보 부족(2.79점)’ 등을 꼽았다. 특히 인구감소지역에 거주하는 후기 청소년(19~24세)의 66%는 타 지역으로 이주를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인구감소지역 청소년정책 강화방안 연구’에 따르면 인구감소지역 청소년들이 거주 지역을 떠나고 싶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문화시설의 부족(5점 만점 기준 3.11점)’이었다.

평창에 사는 A(21)씨는 “지역에 영화관이 한 곳 있지만 차가 없으면 갈 수 없는 거리”라며 “하루에 몇 대 없는 버스를 기다리느니 강릉에 나가 문화생활을 하는 게 또래들의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하소연했다. 삼척에 거주 중인 B씨(20)역시 “큰 도시에서는 해마다 수십 차례 열리는 입시설명회가 우리 지역에서는 일년에 손에 꼽을 정도로 열리는 등 교육 격차가 커서 서울의 재수종합반을 등록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주거 만족도 향상을 위한 사회적 기반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연구책임자인 김지경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역 청소년 정책의 현황을 점검하고 지역에 사는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어떤 것을 원하는지 귀 기울여야 한다”며 “이들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체계적인 정책과제를 선정하고 투자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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