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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동해선 개통 한 달…새로운 변혁의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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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태 동해상공회의소 회장

코레일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개통한 동해선의 한 달간 이용객은 69만3,098명이다. 승차 기준으로 봤을 때는 총 38개역 중 강릉이 3만9,053명, 동해 1만4,628명(동해역 9,878명, 묵호역 4,750명)으로 동해안 초광역 경제권에 대한 기대에 못 미치고 있어 삼척~강릉 간 철도 고속화가 하루속히 완성 되고 물류·관광산업의 새로운 변혁을 만들어야 한다.

한국은행 강원본부의 지난 1월 강원 영동지역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 영동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5로 전월(92.1)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KTX·동해선 열차가 개통하며 수도권을 비롯한 경상권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동해시 지역경기는 심각하다.

동해시도 지역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대외 경제 불확실성 등 여러 문제를 겪고 있지만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그나마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국제·전국대회 12개, 도 단위 대회 13개, 전지훈련 등 총 44개의 스포츠대회 및 전지훈련을 유치하여 간신히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강원도 유일의 국가관리 무역항을 보유한 항만물류 거점도시, 항만을 중심으로 국가 및 일반산단, 자유무역지역, 경제자유구역이 밀집된 동해시는 동해 수소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 중앙투자심사 통과, 동서고속도로(삼척∼영월) 예타 통과, KTX 고속열차 운행, 동해선 개통 등 국가 기간교통망 지속 확충 등으로 지역 산업 발전의 계기가 마련돼 산업체계를 1차 산업에서 수소 에너지 등 미래 산업으로 재편하고 있고 항만과 연계한 지역 산업의 전략적 육성과 신성장 동력을 착실히 확보해 나가고 있다.

올해 동해신항 석탄부두 건설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실시설계를 마친 후 사업의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비만 1,356억원으로 동해신항 1번 부두에 석탄부두 330m와 관리부두 340m 등 계류시설 570m, 외곽시설(접속호안) 43m, 부지 매립 12만1,890㎡, 준설면적 4만7,436㎡ 등 대규모 사업이다. 재정사업으로 전환된 2번 기타광석부두 및 3번 잡화부두도 지난해 첫 삽을 뜨며 건설업에 활력을 주고 있다. 하지만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장기간 경기 침체 및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의 적극적 참여와 전문건설업 참여 비율을 올릴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철도 역사를 중심으로 경기 활성화와 관광 아이템 개발이 더욱 중요해졌다. 동해시는 최근 관광 트렌드로 떠오르는 ‘빵지 순례’ 관광을 위한 디저트 테마 가이드북 ‘빵빵한 지도’로 사계절 즐길 수 있는 빵집 15곳을 발굴하고 있다. 지역 특색 메뉴를 개발해 SNS 유행을 선도하는 이색 디저트 브랜드 도시를 준비하며 지역관광과 연계 또한 필요한 시점이다.

부산∼삼척까지는 고속화 철도가 달리게 되지만, 삼척∼강릉은 재래식 노후 철도를 이용해야 한다. 고속으로 달리던 열차가 삼척∼강릉 구간(총연장 45.8㎞)은 속도를 줄여서 운행한다. 투자비용 대비 편익 비율(B/C), 즉 경제성이 낮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나 삼척∼강릉 구간 고속화가 늦어지면 동해∼서울 KTX를 비롯하여 동해선 철도 전체의 물류·여객 수송이 비효율적이 된다. 정부와 강원도는 삼척∼강릉 구간 고속화를 하루빨리 추진해야 동해안 초광역 경제권이 완성되고 국가 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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