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극장가에는 현실과 판타지,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세 편의 영화가 개봉해 스크린을 찾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신비롭고 기묘한 판타지를 그린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한 공간을 중심으로 시간을 초월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히어, 그리고 인생의 전환점에서 용기와 희망을 찾는 써니데이가 관객들을 만나 새로운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써니데이=대한민국 최고의 배우이자 슈퍼스타인 오선희(정혜인). 완벽해 보이는 그녀의 삶은 이혼 소송과 함께 흔들리기 시작한다.
혼란스러운 마음을 안고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고향 완도를 찾은 선희는 한때 자신과 같은 꿈을 꾸었지만 로스쿨을 그만두고 고향에 남아 살아가는 조동필(최다니엘)을 만나게 된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완도에서 선희는 어린 시절 친구들과 어울리며 점차 잊고 지냈던 웃음과 따뜻한 감정을 되찾는다. 그러나 이혼 소송 중인 남편 강성기(김민석)가 완도에 대규모 리조트 개발을 추진하며 또 한 번의 갈등이 찾아온다.
한때는 모든 것을 걸 만큼 치열하게 살아왔지만 인생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갈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써니데이는 좌절을 겪은 이들이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감성적으로 그려내며 변화 앞에서 망설이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낸다.
완도의 푸른 바다와 잔잔한 바람 속에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화려한 성공이 아닌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12세 관람가. 98분.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소원을 이루어 주는 과자 가게, 전천당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한 번 발을 들이면 결코 이전과 같을 수 없는 신비하고도 기묘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초등학교 신입 교사 고타로는 학생들 사이에서 퍼지는 수상한 소문을 듣게 된다.
한적한 골목 어딘가에 있다는 ‘전천당’이라는 과자 가게. 그곳에서 과자를 산 학생들은 놀라운 변화를 겪는다. 시험 성적이 좋지 않던 학생은 100점을 받고, 인기가 없던 학생은 짝사랑 상대에게 고백을 받으며, 연예인이 되고 싶어 하던 학생은 타고난 성대모사 실력을 얻게 된다.
하지만 처음에는 마법처럼 보였던 변화가 점차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하고 고타로는 전천당의 정체를 추적해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려 한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가? 소원에 따르는 대가가 있다면 과연 그 선택은 옳았을까? 영화는 욕망과 선택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이 전하는 신비롭고도 매혹적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보자. 전체 관람가. 104분.
■히어=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순간을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간과 감정을 초월해 펼쳐진다.
“우린 바로 여기(HERE) 있었어.” 영화는 하나의 공간을 중심으로 시간 속에 쌓인 삶의 흔적과 기억을 따라간다.
리처드(톰 행크스)와 마가렛(로빈 라이트)의 가족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얽히며 같은 장소에서 다른 시대를 살아간 이들의 순간들이 교차된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공간, 그리고 그곳에서 머물다 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영화는 단순한 시간 여행을 넘어 우리가 머물렀던 공간에 남겨진 감정과 추억을 조명한다.
지금은 사라진 존재들이 남긴 흔적, 그리고 앞으로 이곳을 채워갈 이들의 이야기가 영화 속에서 한 편의 시처럼 흘러간다.
공간이 품은 수많은 이야기를 통해 삶의 흔적과 아름다움을 조명하는 히어. 시간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기억과 존재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겼다. 12세 관람가. 10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