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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라떼 그만” 춘천시 공지천 수질 개선 국비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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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천 1단계 준설 이어 하류 구간 추가 추진
준설 완료시 퇴적물, 오니 등 제거 가능
사업비 50억원 압박, 국비 지원 절실

◇여름철 초록빛으로 변한 공지천. 강원일보DB.

【춘천】 여름이면 ‘녹조 라떼’의 오명이 되풀이되는 도심 하천 공지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춘천시가 국비 확보에 나섰다.

춘천시는 20일 환경부를 방문, 북한강 합류점 공지천 지구 준설 사업을 위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시는 지난해 공지천교~호반교 구간의 1단계 준설 공사를 완료해 수질 개선 효과를 거뒀다.

하천 준설 사업은 수 십년 간 하천 바닥에 쌓인 퇴적물과 오니 등을 빨아들여 물의 깊이를 늘리는 작업이다. 하천 바닥에 쌓인 각종 퇴적물은 산소와 결합해 부유물로 떠올라 미관을 저해하거나 악취를 발생시키는데 준설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신규 사업지는 의암공원과 맞닿은 하류 지점 400m 구간으로 의암댐이 홍수 대비를 위해 저수위를 1m씩 낮추는 여름이 오면 하천 바닥이 드러나는 곳이다. 준설 공사를 마치면 2~3m 가량 수심이 깊어진다.

특히 올해부터는 의암호를 조망하는 출렁다리 춘천사이로248이 개통해 경관 개선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미디어아트실감공간 등 춘천시가 발표한 의암호 명소화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도 준설 사업의 필요성이 크다.

다만 시는 추가 사업비만 50억원으로 추산돼 재원 부담이 크고 공지천 하류 지점이 국가 하천인 북한강과 맞닿은 만큼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육동한 시장도 지난해부터 세종 정부 청사 등을 방문해 국비 반영을 지속 건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지천은 도심에 위치해 시민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고 의암호 관광도 점차 활성화되는 만큼 준설 사업의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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