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손에 잡히는 ‘단군조선’

◇오운홍 作 ‘손에 잡히는 단군조선’

홍천에 정착해 다양한 책을 펴내고 있는 오운홍씨가 한국사 미스터리 여섯 번째 시리즈 ‘손에 잡히는 단군조선’을 출간했다.

신간은 고대의 신화에서 시작된 이야기로 알고 있던 단군조선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고대사의 보고로 독자들을 이끈다. 오운홍 박사는 기존의 통념을 넘어 단군조선을 구체적이고 실증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역사와 경제, 문화적 연결고리를 깊이 있게 탐구했다.

그는 ‘삼한’이라는 명칭이 단순한 지리적 구분을 넘어 심오한 역사적 배경을 담고 있다고 말하며 삼한의 진정한 의미와 기원을 되짚었다. 책에 따르면 삼한 초기의 진한(眞韓), 마한(馬韓), 번한(番韓)은 단군조선의 정치·경제적 구조를 이해하는 열쇠로, 삼한이 단군왕검의 결정에 따라 명칭과 역할을 변화했다는 역사적 발견을 소개한다.

신간은 고대 역사와 현대의 연결고리를 짚어내며 단군조선을 단순히 신화적 존재로만 이해하는 것을 넘어, 강력한 경제 및 상업의 중심지로 재조명한다. 단군왕검이 한(韓)을 국가 명칭에 포함시킨 이유와 의미를 자세히 설명하며, 한은 단순한 이름이 아닌 고대의 권위와 경제적 번영을 상징함을 설명한다. 이어 백두산 지역에서 만들어진 고급 모피가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었던 역사를 통해 한이 고품질 가죽과 모피, 비단을 생산해 서역으로 수출한 국제적 상업 강국이었음을 조명한다.

역사, 경제, 문화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역사를 바라보는 통찰을 전하는 책은 고대의 역사 속에서 현재와 연결되는 경제적·문화적 힌트를 던진다. 시간의 물레 刊. 410쪽.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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