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한글박물관 전국 순회전으로 오는 7월 강릉을 찾는다.
7월9일부터 8월31일까지 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에서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열렸던 ‘사투리는 못 참지!’ 전시를 선보인다.
한글의 다양성과 말맛을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전국 각지에서 사용되는 방언 자료와 함께 지역별 사투리의 특징과 말맛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된다. 특히 강원도 방언이 등장하는 대표 문학 작품인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 소설은 작가 이효석이 태어난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을 배경으로 달빛이 비치는 밤 메밀밭을 거닐며 나누는 인물들의 대화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작품 속에는 ‘호붓하다’(여유가 있고 편안하다), ‘밤을 패다’(밤을 새다) 등의 강원 방언이 등장해 지역적 특색을 더욱 부각한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방언이 지닌 문화적 가치와 우리말의 다양성을 탐구할 수 있다.
한편 국립한글박물관은 강릉을 포함해 충남 공주, 경북 구미, 부산 등 7개 지역에서 순회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