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장르 경계 허무는 예술의 도전”

국악창작그룹 자락 ‘봄봄봄’ 국악 재해석
극단산 ‘비욘드 아리랑’ 연극과 영화 접목

◇국악창작그룹 자락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예술의 지평을 넓히는 공연들이 강원 관객들을 만난다. 국악과 현대악, 연극과 영화 등 각 장르를 접목한 무대들이 눈길을 끈다.

오는 22일 국악창작그룹 자락의 콘서트 ‘봄봄봄’이 춘천 예나아트홀에서 열린다. 지역의 역사·인물·문학 등을 가장 한국적인 선율로 풀어내며 국악의 가능성을 확장해 온 자락은 이번 무대에서 춘천의 따듯한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음악으로 펼쳐낸다.

◇오는 22일 국악창작그룹 자락의 콘서트 ‘봄봄봄’이 춘천 예나아트홀에서 열린다.

춘천 의병을 주제로 한 ‘다슬:音(음)’과 소설가 김유정과 박녹주의 가슴 아픈 사랑이 담긴 ‘동백이 만개하니’는 지역 문화 콘텐츠 개발에 몰두해 온 자락의 여정을 소개한다. 강원도아리랑·쾌지나칭칭나네 등 민요를 피아노와 국악기의 협주로 재해석한 ‘NEO(네오)민요’와 관객의 목소리로 함께 완성하는 ‘아라리아라’에는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멈추지 않는 자락의 지향이 담겼다.

‘스스로 즐기는 음악’이라는 이름처럼, 자락은 이번 무대에서 국악의 새로운 면모들을 소개하며, 더 많은 시민과 국악의 풍요를 공유한다.

◇다음달 1일 정선문화예술회관에서는 연극과 영화를 결합한 극단산의 ‘비욘드 아리랑’이 막을 올린다.

다음달 1일 정선문화예술회관에서는 연극과 영화를 결합한 극단산의 ‘비욘드 아리랑’이 막을 올린다. 작품은 한국 영화사의 거장인 춘사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을 무대에 올렸다. 1926년 개봉 당시 민족의 비애를 담아내며 전국적 열풍을 일으킨 흑백 무성영화는 2025년의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해석됐다.

시골 극단의 단원들이 영화 ‘아리랑’을 연극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은 연극의 상상력이 뻗어나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연극인지 영화인지, 연습인지 공연인지 모를 유쾌한 상황들은 웃음을 자아낸다. 무대 위에 직접 영화를 투사하는 독특한 연출은 극의 몰입감을 더한다.

공연은 오는 24일 예매를 시작하며,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정선 5일장날(2·7·12·17·22·27일) 및 주말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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