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춘천, VFX로 미래를 열다] 춘천 VFX 산업 클러스터, 주저할 이유 없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지병준 한림성심대학교 디지털미디어콘텐츠과 교수

머잖아 강원특별자치도청이 이전한 춘천의 원도심은 어떤 모양일까. 그때쯤이면 최적의 캠프페이지 활용 방안이 구체화되어 활기찬 모습을 띄고 있을까? 모르긴 해도 향후 캠프페이지 활용을 위한 시민의 공감대가 형성될 때까지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을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수도권 상류에 위치한 춘천으로써는 굴뚝산업 유치는 제한을 받아왔기에 춘천시에서는 바이오산업과 정보문화·관광산업을 축으로 하는 첨단산업 쪽에 힘을 실어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이에 시에서는 옛 캠프페이지 부지를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을 통하여 실감형 VFX 영상 후작업 산업시설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춘천역에서 시내 중심부를 관통하는 거리에 첨단 콘텐츠 산업지구로의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은 특수영상 VFX 산업생태계 흥망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결정이니만큼 보다 세밀하고 입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춘천시에는 강원도내 월등히 많은 ICT기업들이 상주하고 있으며 영상위원회등 영상관련 기관들이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강원대 영상문화학과, 한림대 미디어스쿨, 한림성심대 디지털콘텐츠학부, 애니메이션 고등학교 등의 VFX관련 교육기관이 있다. 서울과 1시간 교통권의 ITX, GTX-B, 서울-양양 고속도로, 춘천-속초 고속화철도 등은 수도권과 동일한 접근성을 갖게 될 것이며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자연경관은 보다 고양된 상상력의 발현 등 중요한 워라벨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아직은 지역 도시들 중에서 VFX 산업을 유치 하는데 앞서가는 도시는 없다. 이는 즉 춘천에 기회가 있다는 의미이다. 춘천시는‘영화도시 춘천’비전 선포를 하였으며 덱스터 스튜디오를 비롯한 국내 빅 4대 기업 및 관내 5개 대학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프리비즈와 초리얼리즘, 효율성과 생산성 극대화 트랜드를 가지는 현재 VFX산업은 OTT, 방송, 게임에서의 VFX 와 합쳐지면서 더욱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향후 AI 기술과 화학적으로 결합하게 되면 상상조차 하지 못할 거대한 문화산업이 될 것이다.

VFX 혁신지구에 기업들을 유치하고 현장의 고급기술을 PBT(Project based training)와 PBL(Project based learning)을 활용하여 교육하며 양성된 인력들이 정주하고 스타트업 기업들이 안착하는 선순환 환경을 제공하는 산업지구가 디자인해 나가기를 바란다. 강원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의 ‘지·산·학 협력 체계 구축, 생애 전 주기 평생 학습기반 조성, 지역 수용 맞춤형 인재 양성, 정주여건 조성, 지역 현안 해결’이란 목표를 향해 춘천시는 대학과 협력할 수 있을 것이며, 강원도는 이런 춘천시의 VFX 산업 전략이 RISE에 적용되도록 적극 지원하여야 할 것이다. 관내 대학들의 관련 학과들은 연합 캠퍼스를 신설하고 현장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VFX 기술을 특별과정이 아닌 학점이수과정과 인증제를 통하여 인력양성을 추진하고 양성된 인력은 현장형 프로젝트 인턴쉽을 산업체에서 진행하게 되길 바란다.

이러한 유기적인 역할 분담으로 지구 내에 촬영 스튜디오 단지 또한 조성한다면, 영상과 관광산업, 컨벤션 산업, 테마파크 산업, 스튜디오 산업은 중간재 역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캐나다 밴쿠버나 뉴질랜드와 견줄 수 있는 ‘VFX 영상 도시 춘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춘천시의 현재 입지는 특수영상 도시와 특수 영상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타 시도에 비하여 늦지도 않았다. 춘천시가 수려한 자연환경을 그대로 유지하며 첨단산업의 도시로 계속해서 찾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남게 되길 원한다면 아직 누구도 도착하지 않은 길을 선점해야 한다.

※ VFX는 영화, 광고, 방송 등 영상물에서 컴퓨터 그래픽 등을 활용, 실재하지 않는 시각 효과를 내는 기술을 총칭한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