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세계태권도연맹(WT)본부를 유치한 춘천시가 태권도 경기장인 ‘세계태권도아레나’ 조성을 추진한다.
춘천시는 17일 세계태권도 수도 춘천 비전 공유회를 열어 태권도 시설 건립과 국제 대회 유치, 기반 산업 확장, 태권도 문화 확산 등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비전 공유회는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 박수웅 강원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장, 이상용 춘천시태권도협회장, 서정강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총장 등 태권도계 인사들과 강원특별자치도, 강원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시는 태권도 레거시를 통한 초일류도시 조성을 목표로 세우고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 △세계 태권도 거점도시 △태권도 미래산업도시 △태권도로 하나되는 도시 등 4대 전략을 수립했다.
핵심 과제는 우선 WT본부 건립과 명소화, 세계태권도아레나 조성, 대규모 숙박시설 확충 등이 설정됐다. 세계태권도아레나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등 메가 이벤트 개최를 위한 실내 체육관으로 2030년까지 송암동 일대 건립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시는 태권도 마이스(MICE) 산업 육성을 위해 태권도 국제 포럼과 학술연구회를 상설 개최하고 태권도 기업 네트워킹을 강화한다. 또 태권도 프로리그 출범, 태권도 기업 및 연구기관 유치 등도 중장기 과제로 추진된다.
시와 대한태권도협회는 이날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를 2028년까지 매년 개최하는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춘천코리아오픈은 2000년 처음 개최돼 올해 16회 대회를 앞두고 있다.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은 “춘천코리아오픈을 오랜 기간 개최하며 국제적 명성을 쌓은 춘천의 노력이 WT본부를 유치한 원동력”이라며 “국내 많은 태권도 국제 대회가 열리지만 춘천코리아오픈을 명실상부한 3대 이벤트로 키워가겠다”고 했다.
육동한 시장은 “춘천이 세계 태권도 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태권도를 통해 춘천을 변화시키겠다”며 “경제, 산업, 교육, 문화, 국제화 등 모든 방면에서 춘천이 세계 태권도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