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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건강달리기대회]황영조·이봉주 한국을 빛낸 전설, 춘천 찾는다

황영조·이봉주 제66회 3·1절 단축마라톤대회에서 팬사인회 예정

◇한국 마라톤의 두 동갑내기 전설 황영조와 이봉주가 강원일보사 주최 ‘제66회 3·1절 단축마라톤대회 및 제26회 시·군민 건강달리기대회’에서 사인회를 진행한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마라톤의 전설 황영조와 이봉주가 오는 3월1일 춘천에서 마라톤 꿈나무 및 전국의 달리기 마니아들과 함께 한다. 300만 강원인의 달리기 한마당 축제인 강원일보 주최 '제26회 시·군민건강달리기대회 및 제66회 3·1절 단축마라톤대회'에서다.

동갑내기 친구이자 한국 마라톤 영웅인 황영조와 이봉주는 이날 오후 1시 강원일보 본사(춘천시 중앙로 23) 앞에서 열리는 춘천 대회에서 팬사인회를 갖는다.

삼척 출신 황영조는 명륜고 재학시절 강원일보 단축마라톤대회에 출전하며 세계 제패의 꿈을 키웠고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의 신화를 이뤄낸 월드스타다. 고교 졸업 후 1991년 영국 셰필드에서 열린 하계 유니버사이드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주목을 받은 황영조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몬주익 언덕의 신화’를 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영조는 1936년 손기정 이후 56년 만에 마라톤 금메달을 조국에 선물했다. 황영조의 올림픽 금메달은 아시아 출신 마라톤 선수가 획득한 올림픽 마지막 금메달이다.

또 한 명의 전설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당시 1위였던 남아공의 조시아 투콰니보다 단 3초 늦은 2위를 기록해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3초 차는 역대 올림픽 마라톤 역사상 가장 적은 1·2위 격차로 기록돼 있다. 이후 이봉주는 1998년 방콕·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씻었다. 2000년 도쿄 국제마라톤에서 수립한 2시간 7분 20초의 한국신기록은 25년이 흐른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2021년 이유를 알 수 없는 난치성 질환(근육 긴장 이상증)으로 고통받던 이봉주는 4년간의 투병 끝에 최근 건강해진 근황을 공개했다. 지팡이와 휠체어에 의지하기도 했던 이봉주는 투병 4년 만인 지난해 5㎞를 완주하는 등 건강을 회복했다.

이번 대회 참가 신청은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www.kw-marathon.com)를 통해 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회사무국(033-264-1365)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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