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하얼빈 아시안게임]‘깜짝 금메달’ 김건희 스노보드 신성 등장

김건희 행운 섞인 깜짝 금메달 획득
피겨 김채연 日 사카모토 넘어 우승
바이애슬론 여자 계주 은메달 선전

‘기대주’ 김건희가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16·시흥매화고)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스타가 등장했음을 알렸다.

김건희는 13일 중국 하얼빈 시내에서 200㎞가량 떨어진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예정됐던 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이 강풍으로 취소되면서 예선 성적 78점으로 1위를 확정했다. 당초 이날 한국시간 정오부터 야부리 리조트 하프파이프 경기장에서 남녀 결선이 모두 열릴 예정이었으나 오전부터 강한 바람이 이어지면서 시작이 지연됐다. AG사무국은 팀 미팅을 거친 끝에 결선을 취소하고 전날 열린 예선 성적을 최종으로 삼기로 하면서 김건희는 행운 섞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건희는 2008년 7월생으로 2022년 5월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그는 첫 국제 종합대회 입상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예선에서 69.75점으로 3위에 오른 이지오(양평고)는 남자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지오 역시 2008년생 유망주다.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김채연(수리고)이 일본의 사카모토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김채연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 프로그램 71.88점을 합한 최종 총점 219.44점으로 사카모토 가오리(일본·211.90점)를 누르고 우승했다.

지난 11일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동계 AG 금메달을 안겼던 귀화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와 고은정(전북체육회), 일본 태생의 우리나라 선수인 아베 마리야(포천시청), 정주미(포천시청)로 구성된 여자 계주 대표팀은 1시간29분27초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12일 중국에 통한의 패배를 당했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두 번째 경기 한일전에서도 0대6으로 패배했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역시 일본과의 한일전에서 승부치기 혈투 끝에 3대4의 스코어로 패배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금메달 14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3개로 개최국 중국에 이어 개최국 중국(금32·은26·동24)에 이어 종합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여자 아이스하키 팀의 카자흐스탄 전, 남·여 컬링 대표팀의 동메달 결정전이 예정돼있다.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김채연이 '세계 최강' 사카모토 가오리(일본)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연합뉴스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