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 출신 김대응 시인이 최근 시집 ‘사랑에 대한 답’을 펴냈다.
작품집을 채운 60여 편의 시는 시집의 제목처럼 사랑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김대응 시인은 시를 통해 끊임 없이 사랑의 본질을 고찰하고, 우리의 사랑이 뻗어나가야 할 방향을 탐구한다. 밤잠을 설치게 하는 풋사랑부터 생애 내내 삼켜내야할 그리움을 남긴 지난 사랑까지. 시인은 다채로운 사랑의 형태와 그에 대한 감상을 시로 풀어냈다.
“견디어 살아남은 이들이 희망이 되어/겨울 끝자락에 남은 작은 추위까지 왔다/마음을 추스를만한 추위다/이제 봄을 기대하며 한고비 큰 추위만/넘으면 겨울 후문이 보인다”(사랑이 오고 있다 中)
사랑의 온기를 잊은 이들에게 시인은 사랑을 기다리라 말한다. 언 마음을 녹일 훈풍과 사랑스러운 봄비로 사랑은 끝내 다시 찾아올 것이라 단언하는 시인. 그에게 사랑은 어디에나 있고, 누구에게나 머무는 것이다. 영화 속 어느 연인의 절절한 사랑만이 사랑이라고 믿는 이들에게 시인은 사랑은 지나는 계절에도, 마주하는 모든 이들의 얼굴에도 존재한다고 넌지시 말한다.
“사랑은 항상 곁에 있는 것이다/필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곁에 있어 손을 내밀어 주는 것이다”(사랑의 진실 中)
끝내 다다른 사랑에 시인의 답은 무엇일까? 기쁨과 아픔을 주고 받으며 곁에 있는 사랑으로 꽃을 피워가자 말하는 김대응 시인. 그의 간절하고도 치열한 사랑의 행로를 따라가 본다. 현대시학 刊. 132쪽.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