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서도 거래시장 위축현상이 이어지면서 강원지역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이 증가했다.
1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 달 도내 아파트 거래 중 45.9%는 ‘하락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거래는 종전 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 것을 의미한다.
도내 하락거래 비율은 전국 평균(44.9%)보다 높았다. 또 지난해 하락거래 비중 43.9%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강원지역 아파트의 하락거래 비중은 지난해 11월부터 45%를 넘고 있다.
반면 지난달 종전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된 ‘상승거래’ 비중은 44.5%로 1년 새 1.9% 감소했다.
이처럼 하락거래 비중이 늘어난 원인은 정치적 불확실성, 금리 인하 지연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하며 침체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 1월 거래량은 1만8,719건으로 지난해 1월(3만1천561건) 대비 40% 이상 줄었으며 지난해 월간 기준 가장 거래가 많았던 7월(4만8,676건)과 비교하면 61.5% 감소했다. 거래 신고 기한이 30일인 점을 감안해도 올 1월 거래량이 적은 편에 속한다.
직방 관계자는 “경기 침체, 정치적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움츠린 거래 시장이 쉽사리 살아나긴 어려운 환경”이라며 “당분간 이같은 분위기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