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인구 4만명선 붕괴 위기에 처한 철원군이 인구감소 및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인구정책 발굴에 안간힘을 쓰고있다.
철원군 인구는 지난해 12월 기준 4만497명으로 10년 전인 2015년 4만8,800여명보다 8,000여명 넘게 감소했다. 2019년 4만5,600여명을 기록한 이후 해마다 700~800명의 인구가 줄어들며 올해 4만명 붕괴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의 인구감소는 국방개혁으로 인한 군인 및 가족 감소,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저출산, 학업 및 취업을 이유로 타지역으로 떠나는 청년층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고 있다. 철원군은 2022년 발표된 도내 시·군단위 장래인구 추계에서도 2025~2026년 사이에 인구수가 4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군은 인구 감소를 억제하기 위해 올해 초 인구정책과를 신설하고 각 부서에 흩어져있던 각종 인구정책을 한 곳에 모으는 등 대응에 나섰다.
6일에는 유광종 철원부군수를 비롯해 30여명의 군청 팀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2025년 인구정책 실무협의회'를 열고 각 분야별 인구정책 현황 공유 및 체계적인 인구정책 추진을 위한 사업진행 현황, 부서간 협의 사항 등을 논의했다.
군은 우선 공공기관과 군부대, 기업 등을 대상으로 주소이전 캠페인을 지속하고 청년정책 강화를 위한 5개년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등 신규 인구정책 발굴에 힘쓰기로 했다.
유광종 부군수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출산과 영유아, 청년·대학생, 신혼부부 등 총 9개 분야에서 137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생활인구를 점차 늘려나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