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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러시아 북방항로 운항 재개 불씨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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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나온 카페리 3차례 유찰 끝에 새 주인 나와
선사, 지난달 면허 자진반납…연내 재개 가능성

◇속초항~러시아 북방항로를 운항하던 오리엔탈 펄 6호.

【속초】속초~러시아 북방항로를 운항했지만 선사의 경영난으로 발이 묶였던 카페리가 법원의 경매를 통해 새 주인을 만나며 운항 재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속초시와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선사의 채무 문제로 여수해양조선소에 발이 묶인 채 지난해 경매에 넘어간 오리엔탈 펄 6호가 최근 낙찰됐다.

지난해 11월 180억원으로 첫 경매에 나왔던 오리엔탈 펄 6호는 3차례의 유찰 끝에 지난 10일 4차 입찰에서 65억원에 최종 낙찰됐다.

1만6,000톤급 카페리 오리엔탈 펄 6호는 2023년 11월 js해운이 속초~러시아 북방항로에 투입됐지만 선사측의 경영난으로 3개월여 만에 운항을 중단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리엔탈 펄 6호를 낙찰받은 회사측이 속초~러시아 북방항로 운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중단됐던 북방항로의 카페리 운항이 재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속초시도 업체측이 사업제안을 하면 항로 재개를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오리엔탈 펄 6호를 낙찰자가 선사 운영을 희망하고 있어 북방항로 운항 재개 가능성 큰 상황”이라며 “연내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 정상화와 함께 우량 선사를 유치해 북방항로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속초~러시아 북방항로는 지난 2000년 동춘항운이 1만2,000톤급 여객선을 투입해 개척한 뒤 2010년까지 운항했지만 경영악화로 중단됐다. 이후 2013년 운항을 재개한 스테나대아라인 역시 경영난으로 2014년 운항을 또다시 중단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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