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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싹 마른 강원…겨울철 대형 산불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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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산지 중심으로 강풍 동반한 건조특보 지속
올 들어 강원지역서 엿새에 한 번꼴로 산불 속출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 2주 앞당겨 조기 가동

◇5일 오전 11시50분께 건조·강풍특보가 내려진 강릉시 연곡면 유동리에서 발생한 주택화재의 불길이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5일 오전 11시50분께 건조·강풍특보가 내려진 강릉시 연곡면 유동리에서 발생한 주택화재의 불길이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겨울 가뭄으로 건조특보가 지속되고 있는 영동지역에 강풍까지 불면서 대형 산불 예방에 초비상이 걸렸다. 올 들어 도내에서 6일에 한 번꼴로 산불이 발생하며 강원특별자치도와 영동지역 시·군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조기 가동하는 등 산불과의 전쟁에 나섰다.

강원지방기상청은 5일 새벽 2시를 기해 강릉·동해·삼척·속초·고성·양양평지, 태백, 강원 북·중·남부산지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최대 순간풍속은 미시령 초속 28.9m, 정선 북평 초속 26.2m, 삼척 원덕 초속 21.1m, 동해 초속 20.9m, 속초 초속 20.6m, 대관령 초속 19.4m 등 태풍급 강풍이 몰아쳤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속에 산불도 발생, 대형 산불로 확산될 뻔한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다. 5일 오전 11시50분께 강릉시 연곡면 유동리에서 발생한 주택에서 발생한 불길이 바람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산림청 헬기를 비롯한 유관기관 장비 56대와 인력 160명을 투입해 45분여만에 주불을 잡았다. 이 화재로 산림 0.2㏊가 불에 탔다.

앞서 지난 4일 고성군 토성면 성대리에서도 화목보일러 불티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소방당국 등이 장비 35대와 인력 90명을 투입한 끝에 30여분만에 불길을 잡았다.

겨울철 대형 산불 위험이 커지면서 강원자치도와 영동지역 시·군은 당초 이달 1일부터 운영할 예정이었던 산불방지대책본부를 2주 앞당긴 지난달 14일 부터 조기 가동했다. 산불방지센터 산불 대응 상황실을 24시간 체제로 전환하고, 영동권에는 3,400ℓ급 중형 헬기를 포함한 산불 진화 임차헬기 8대도 조기 배치했다.

이성진 강원특별자치도산불방지센터 소장은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소방, 산림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하에 초동 진화체계를 고도화 중”이라며 “도민들께서도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 화목보일러 재처리, 소각 행위 등 불씨를 취급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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